전기차 살까 말까? 4년간 EV6 운전해본 솔직 후기


⚡ 전기차 4년 운행 후기 – 장점은 확실하지만, 맹점도 있다

21년 9월부터 기아전기차 EV6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10만Km가 다 되어가고 몇달 지나면 만 4년이 되네요. 

EV6 운전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GV60, EV6, 아이오닉 5 같은 차량들을 눈여겨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차종도 굉장히 많아졌고 기아차만 해도 EV4, EV5, EV6, EV9 으로 라인업이 많아졌고 
현대차도 아이오닉 5, 6, 9과 제네시스 GV60 등이 있습니다.
수입차는 말할 것도 없죠. 
요즘 저는 폴스타에 눈이 살짝 가긴 합니다. ㅎㅎㅎ

제가 21년에 전기차를 처음 구매할 때, 주변에서 충전 인프라의 부족때문에 걱정어린 시선으로 많이 바라봤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최근 3~4년의 기름값이 엄청 높아져서 그때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차량을 구매할까 말까 선택을 많이 하는 시기죠.
차를 살 때도 겨울보다는 봄에 사는 것이 좋으니까요.

혹, 전기차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EV6를 4년 동안 직접 운행하면서 느낀 다양한 장단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장점 1. 유지비가 확실히 저렴하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운영비 절감입니다. 요즘 충전비가 초기보다 2배 넘게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은 휘발유값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죠.


-. 기름값 대신 전기 충전비만 지불 

-. 최근에는 충전비가 인상되고 있지만,그래도 내연기관차 대비 1/3 이하의의 유지비

-. 오일교환, 엔진 점검 등 불필요 → 정기점검 비용 거의 없음


장점 2. 고장이 적어 스트레스가 덜하다

전기차는 구조상 이동 부품이 적고 단순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소한 잔고장이 거의 없습니다.

-. 엔진이 없으니 엔진오일, 미션오일 무관

-. 소음도 적고, 진동도 덜해서 승차감이 조용하고 부드러움

-. 회생제동 기능으로 브레이크 패드 수명도 매우 김


실제로 EV6를 운행하면서 SW업데이트를 위한 오토큐 방문 외에 고장 수리를 위해 사업소를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EV6 카페에 보면 20만Km를 넘게 운행한 분도 10만Km마다 타이어를 교체한 것 외에는 특별히 수리를 한 것이 없었다 합니다.
저도 8만Km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교체한 것이 전부예요. 

장점 3. 조용하고 순간 가속력이 엄청 빠르다.

전기차는 엑셀을 밟으면 바로 뛰어나갑니다.  엑셀 -> 엔진 -> 기어의 동작이 아닌 바로 모터를 돌리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추월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주 좋습니다.
전기차의 떨림이 승차감과 가속력은 한번 경험한 사람은 내연차로 가기 어렵습니다. ^^


이제 단점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고 이 장점때문에 전기차를 구매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단점. ICCU 고장 시 ‘즉시 운행 불가’

EV6를 타면서 가장 불안했던 부분은 바로 ICCU(통합충전제어기) 문제입니다.
언론을 통해서도 한 두 차례 언급된 바 있는데요. 

주행 중 이런 화면이 나오면 바로 ICCU가 터진 것입니다. 
이러면 거의 주행이 안됩니다. 메인 배터리에서 동력을 끌어오지 못하고 시동 배터리로 겨우 약간의 거리를 움직일 뿐입니다. 

-. ICCU는 전력을 배터리에서 차량 시스템으로 분배하는 장치로 문제가 생기면 충전은 물론 운행 자체가 불가능

-. 전기차 카페에 보면 겨울철에 특히 고장이 잦다는 사용자 후기도 많이 올라옵니다. 

-. 10년 16만Km까지는 무상수리가 가능하지만 보증 이후 수리 비용은 수백만 원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ICCU의 개선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대 3번까지 ICCU를 고친 분까지 봤습니다. 다. 운전자가 사전에 예측할만한 전조증상도 따로 없습니다. 
그냥 운행 중에 뒷좌석에서 퍽! 소리와 함께 자동차가 멈춘다는 것이 ICCU 고장을 겪은 운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30만Km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타는 분도 계시죠.
저도 아직은 괜찮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방 출장을 갈때는 늘 불안불안합니다.
그게 가장 큰 스트레스입니다. 


단점. 겨울철은 특히 신중하게! 줄어드는 주행가능거리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기반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을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ICCU와 같은 전자 부품의 고장도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충전 속도 저하

-. 주행거리 급감

-. 히터 사용 시 전력 소모 급증

-. ICCU, PTC 히터 등의 전장 계통 오작동 빈도 상승

무엇보다 겨울에는 충전을 자주 해야 합니다. 히터를 사용하면 더 그렇죠.
제 기준으로는 봄/여름에는 1주일에 2회 충전을 하지만 겨울에는 3회 충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추천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조건 전기차 추천 여부
출퇴근 거리 짧고, 집이나 회사에 충전기 설치 가능 ✅ 매우 추천
장거리 출장이 잦고, 고속도로 충전 불편함이 걱정 ❌ 추천 유보
유지비 절감이 가장 큰 목적✅ 추천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게 대처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분이면 무조건 전기차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이 싫고 충전 계획을 세우기 귀찮은 분들은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나 다른 연비 좋은 차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 한마디

전기차는 확실히 운영비가 저렴하고, 운전이 편하며, 고장이 적은 멋진 차량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사람이 전기차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EV6를 만족하며 운행하고 있지만,
ICCU 문제만큼은 많은 분들이 알고 신중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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